봄은 지역축제가 기지개 켜는 계절 | |||||||||||||||||||||||||||||||||||||||||||||
영월 단종문화제 등 전국서 다양한 행사 | |||||||||||||||||||||||||||||||||||||||||||||
3월부터 전국 곳곳에서는 다양한 지역축제가 열린다. 그 고장의 역사와 풍물을 알리고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를 한데 묶는 지역 축제는 주말 당일치기, 혹은 1박2일만으로도 100% 지역 관광이 가능해 서울과 수도권에서도 찾는 사람이 많다. 간 김에 지역 토산물이나 고유의 음식을 맛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. 지역 축제가 많아지고 관광객들의 기대수준도 높아짐에 따라 ‘얘기되는’ 행사에 사람들이 몰리고 그저그런 행사에는 발길이 뜸해지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도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. 기왕 시간 내서 나선 길, 확실하게 즐기거나 아이들에게 배움을 줄 수 있는 곳을 찾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이다.
수습하는 자는 삼족을 멸한다는 세조의 명과 함께 동강에 버려진 단종의 시신을 몰래 야산에 묻어준 사람은 영월 호장 엄흥도다. 이후 중종 11년 묘를 찾아 그 자리에 봉분을 갖추었고 숙종 24년 단종으로 복위된 뒤 능호를 장릉(莊陵)이라 붙였다.
영월에서 단종문화제가 시작된 지도 올해로 43년째. 단종의 한 많은 삶과 이후 민초들에 의해 섬겨진 단종의 넋을 알리기 위해서다. 실제 영월에서는 예전부터 장릉에 참배한 후 일이 잘 풀렸다는 입소문이 끊이지 않는다. 관직이 열리거나 아들을 얻었다는 이들도 많다. 올해는 첫날인 24일에는 민속경연대회, 정순왕후선발대회, 국립국악원 초청공연, 남사당놀이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동강 둔치와 문화예술회관 등지에서 펼쳐져 단종문화제의 서막을 연다. 저녁에는 개막식과 콘서트, 불꽃놀이가 이어진다.
군내 초중고생들이 참여해 덕포에서 장릉까지 이어지는 가장행렬이 8년 만에 다시 선보인다. 또 단종이 사약을 받은 관풍헌에서 발인에 앞서 문 앞에서 지내는 제사인 견전의(遣奠儀)가 거행된다. 세 가지 행사는 단종문화제의 필수 관람코스로 꼽힌다.
또 동강 둔치에서는 피리 정악 및 대취타와 김대균의 줄타기, 어르신 건강체조경연대회와 지역 전통놀이인 능말도깨비놀이, 칡줄다리기, 폐막행사가 이어진다. 축제기간 내내 장릉참배하기 같은 다양한 체험행사도 벌어진다. 영월 단종문화제 외에 3월부터 4월초까지 전국 곳곳에서는 다양한 지역축제가 열린다. ▲강원 횡성 태기문화축제 (3.14~3.15) ▲전남 광양 매화문화축제(3.14~3.22) ▲전남 구례 산수유꽃축제 (3.19~3.22) ▲경남 거창 3.1문화제 (3.21~3.22) ▲경남 통영 국제음악제(3.27~4.2) ▲경남 고성 공룡나라 축제(3.27~6.7) ▲경북 청도 소싸움 축제(3.27~3.31) ▲충북 옥천 이원묘목축제(3.27~3.29) ▲경남 진해 군항제 (3.27~4.5) ▲경북 울진 국제대게축제(4.3~4.5) 아이들 손잡고 꽃과 나무를 즐기거나 오래 전 한반도에 살았다는 공룡의 발자국을 밟아보거나 혹은 격렬한 소싸움 같은 볼거리로 간만에 환호해보는 것은 어떨까. 아스라한 봄기운을 보다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. [김지영 기자]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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